북한, 한밤중 미사일 3발·포탄 80발 발사…또 9·19 위반

입력 2022-11-04 00:37   수정 2022-11-04 02:02

북한이 3일 밤 3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80여발의 포병사격을 감행했다. 같은 날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미사일 3발을 쐈고, 전날인 2일에는 25발의 미사일과 포탄 100발을 사격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틀 사이 이들이 바다로 발사한 미사일은 31발, 포탄은 180여발에 달한다.

4일 합동참모본부는 23시 28분경부터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80여발의 포병사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탄착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이내다. 우리 군은 동해상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 도발 중단을 요구하는 경고통신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동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앞서 21시 35분에는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490㎞, 고도는 약 130㎞, 속도는 약 마하 6(음속 6배)으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이날 오전 7시 40분경에는 평안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CBM과 8시 39분경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 포착된 바 있다.

군은 최근 지속적인 북한 도발에 대해 한·미 협의를 거쳐 연합 공군 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의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질런트 스톰은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A와 F-35B는 물론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등 북한이 두려워하는 다양한 공중전력 240여대가 동원된 대규모 훈련이다.

이에 박정천 북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이날 오후 8시 38분께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비질런트 스톰 연장을 거론하면서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 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불능의 국면에로 떠밀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3일 야간에 발사된 미사일과 포탄 사격은 이같은 위협이 행동으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북한은 비질런트 스톰에 즈음한 지난달 28일부터만 해도 미사일 최소 33발을 발사하며 이 훈련에 격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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